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쟌테크 | 나만의 세이빙 & 부수입 꿀팁

이번엔 카카오뱅크 3개월 예금 만기! 이자는 얼마나 모였을까? & 세이빙과 독립에 관한 단상

by 쟌핏 2021.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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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로 직전 글 주제였던 카카오뱅크 '저금통'에 이어 '정기예금' 상품에 대해 짧게나마 후기를 남기고자 한다.


100만 원이라는 얼마 안 되는 금액이긴 하지만 그냥 모셔두기보다는 이런 상품들을 이용하면 이자가 쏠쏠하다는 걸 안다. 그래서 재미 삼아 3개월짜리 단기 정기예금을 가입했는데 벌써 시간이 흘러 만기일이 되어있었다. 만기가 되면 알아서 위의 사진에서와 같이 알림 메시지가 오는데 '만기 해지'가 아닌 '해지'로만 떠서 순간 당황해버렸다.

카카오뱅크 단기예금 100만 원 3개월, 세금 떼고 순수이자는 1,716원


워낙 원금이 적어서 이자가 '우와'하고 감탄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 어차피 계좌에서 잠자고 있는 돈이니까. 그리고 세이빙 자체를 즐기는 나로서, 이런 만기일은 잔잔한 일상 중 또 하나의 이벤트로 다가오는 것 같다.



저축, 저금은 습관이란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지금껏 지내면서 한국에서든 호주에서든, 이곳 뉴질랜드에서든 늘 은행 상품을 알아보고 잊지 않고 꼬박꼬박 해오는 걸 보면 말이다. 아쉬운 건, 뉴질 은행 금리가 참 짜다는 점. 한국도 계속 낮아지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그런 추세라지만, 그래도 뉴질은 물가와 비교했을 때 누가 봐도 너무한 정도이다. 이래서 사람들이 저축할 마음이 생기겠냐고. (할많하않)


아무튼 이렇게 내가 세이빙을 한다고 하면 혹 사람들은 묻곤 한다. "그래서 얼마나 모았는데?"라고. 글쎄, 그래도 스무 살 여름방학 이후부터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경제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독립했으니, 거기에 매달은 아니어도 기념일이나 명절에 용돈을 드리며 지내고 있으니 퍽 괜찮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굳이 물리적인 독립을 언급한 이유는 내가 이십대 초중반에 크나 큰 착각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교통비, 통신비, 식비, 교재비 등을 다 내고 있었기에 나는 어느 정도 독립을 이룬 줄로 알고 있었다. 심지어 묘한 떳떳함을 느끼기도 했다. 집 밖에 나와 살며 부모님 돈으로 얻은 집에 살고 부모님 카드를 쓰는 사람들이 독립했다고 하면 어딘가 우스웠기에. 하지만 부모님과 한 지붕 아래에 살던 나도 크게 다를 바는 없었다. 내 쉴 곳, 잘 곳 그리고 먹고 씻고 하는 곳, 뿐만 아니라 부모님이 해주시는 밥, 빨래, 청소 등은 단순히 비용만이 아니라 그 수고까지 생각해야 했다. 본격적인 해외살이를 시작한 한국 나이 26세, 아마 이때 나는 비로소 독립을 한 것 같다.


자, 답은 나왔다. 자만하지 말고 더 성실히 바르게 돈 모아서 우리 가족, 그리고 내 짝꿍 호강시키며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것! 그게 내 답이자 꿈이다.


파이팅이다,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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