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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Z 오클랜드 일상다반사13

2 May 2024 Thu 1. 나른한 오후다. 새벽부터 비가 대차게 내리는 바람에 한두 번 깬 것 같다. 오전에도 내내 날씨가 궂다가 점심 이후로 갑자기 해가 떴다.. 창문을 열었더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쨍한 햇볕과 환상의 조합을 이룬다. 이러다 언제 또 비가 들이닥칠지 모를 일이기에 얼른 외출을 해야겠다. 2. 어제 병원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암이 아니랜다. 그래서 오늘 팔로우업 세션은 취소되었다. 절개부위 드레싱을 더 받고 싶긴 했는데, 어쩔 수 없지! 그냥 내 돈 주고 사야겠다. 간호사가 말해주길, 나는 이제 매년 정기검진을 필수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추적검사라고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 스스로도 자주 만져보면서 확인해 봐야겠다. 3. 오늘 할 일- PaknSave 가기: 유기농 달걀, 키친타올 구매-.. 2024. 5. 2.
유방암 고위험군 "비정형유관증식증" 수술 후 일주일 타임라인과 상세 후기 이전 포스팅에 이어서 "비정형유관증식증" 치료를 위해 받은 외과적 절제수술 후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수술 직전까지 가장 궁금했지만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던 절제 수술 후의 통증 정도와 일상생활 가능 여부. 즉답을 듣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내 대답은 이렇다. 통증은 참을만했다. 다만 나는 아픈 걸 잘 참는다. 일상생활은 여러 제약이 있는 와중에 열심히 움직이려고 노력했다. 물론 일주일 휴가에 낸 것에 대해 크게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정도. 진통제는 당일 파라세타몰 2정씩 세 번, 트라마돌 1정 한 번. 이후 사흘간 자기 전 파라세타몰 2정에 세레콕시브(NSAID 계통 진통소염제) 1정 먹었다. 수술 당일까지의 포스팅은 바로 아래에 링크를 걸어두었고, 수술 상세 후기는 그 아래 문단부터 일자별로 확인할 수 있다.. 2024. 4. 28.
유방암 고위험군 "비정형유관증식증" 검진부터 수술 당일까지의 타임라인 누군가 내게 최근 가장 잘한 일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단연코 건강검진이 될 것이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유방암 검진이긴 하지만, 덕분에 이 기회에 올 11월 한국에 가면 반드시 전체 건강검진을 하겠다는 결심이 섰다. 질병과 부상은 예방이 최고의 대책이기에 최우선시되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미 발병했다면, 대처가 빠를수록 더 좋으니까.꽤 오랫동안 왼쪽 가슴 바깥쪽 1시 방향에 몽우리가 만져졌는데, 걱정과 호기심이 점점 커져서 담당 GP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직접 촉진해 보시고 검진 일정을 잡아주셨다. 재미있는 점은 그 몽우리가 아닌, 전혀 새로운 부분에서 암이 될 가능성이 농후한 비정형세포가 발견되었다. 지금은 수술을 잘 마치고 빠르게 회복 중인 상태이다. 유튜브나 뉴스 기사에 유방 전.. 2024. 4. 27.
22 Apr 2024 Mon 1. 비정형유관증식증 수술 3일 차. 생각보다 다 괜찮다. 팔을 올리거나 뻗고 펼치거나 하는 등의 움직임도 다 나온다. 하지만 약간의 무게나 크고 빠르게 반복되는 동작은 직감적으로 별로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눕거나 몸을 일으켜 세울 때, 누워서 뒤척일 때 역시 불편하긴 하다. 수술 2일 차인 어제 오전에는 수술부위에 맥박성 통증과 아릿한 느낌이 있었다. 저녁에는 괜찮아져서 스핀바이크 30분 정도 Zone1의 강도로 탈 수 있었다. 수술 후 48시간 뒤에 샤워가 가능하다고 해서 간단히 땀을 씻어내는 정도로 씻었다. 평소 피부알레르기 때문에 비누나 바디워시는 애초에 사용하지 않아서 찝찝하진 않았다. 심하게 떡진 머리는 샤워 전에 Just Cuts(뉴질랜드 커트 전문 미용실 프랜차이즈)에서 14불 주고 감.. 2024. 4. 22.
29 Jan 2024 Mon 1. 거대한 피곤이 나를 짓누른다. 오늘은 Auckland Anniversary Day이라 공휴일이지만 나는 새벽 6시 20분 출근을 했다. 이런 일정이 처음은 아니지만 오랜만이라 어제 일찍 잤음에도 너무 피곤하다. 수면 부족은 역시 쉽게 허기를 느끼게 만든다. 먹어도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거짓 배고픔 싫다. 그래도 12시 30분에 일 마치고 콤부차 한 캔 마시고 1시간 남짓 자고 일어났다. 실상은 낮잠이 나를 더 힘들게 하긴 했지만 이따 저녁 운동도 해야하니까 잘한 선택이라 믿는다. 2. 생각해보면 단순히 잠이 부족해서 자꾸 뭐가 먹고싶다기보다는 한국 음식이 먹고 싶다. 또 다시 돌아온 향수병일까. 비빔면부터 해서 결이 비슷한 비빔냉면, 쫄면, 또는 메밀소바. 여름이라 차가운 면이 당기나보다. 먹방으로.. 2024. 1. 29.
22 Jan 2024 Mon 1. 아이클라우드 용량을 2T로 바꾸긴 했다만. 그래도 결국엔 차고 넘칠 것 같아서 이제부터는 티스토리가 그 역할을 대신 해주기로 했다. 몇 년 전에 쓴 일기들 보는데 역시 재밌다. 2. 며칠 전 꿈에 할아버지가 나왔다. 많이 슬펐는데 눈뜨니까 울고 있었다. 화장실에 가서 더 울고 세수하고 다시 잤다. 마음이 공허하고 삭막했다. 3. 일만 하다가 일요일이 지났다. 계획했던 게 다 무산이 되어서 돈 아낀 기분. 세차, 에어컨 사기, 가방사기, 뉴마켓가서 베이글 먹고 인퓨전 올리브 오일 사기, 마사지 받기, 5km 걷기 등. 다 나를 위한 시간이었는데 다음주는 꼭 지키고 만다. 4. 오늘 할 일 - 케미스트웨어하우스 가기 • 유산균, 여성유산균 구매 • 토너랑 샴푸 가격 확인 - 5km 걷기: 야외면 좋겠지.. 2024. 1. 22.
인후통과 얕은 잠의 연속, 하룻밤새 꿈 꾼 것들. 코로나 확진 타임라인(2) 코비드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 지 닷새째이자, 확진 결과를 알게 된 지는 사흘째인 오늘. 놀랍게도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 제일 큰 변화는 무언가를 삼킬 때 느껴지는 고통이 아주 괜찮아졌다는 것. 새벽까지는 심했으나 이 서문을 쓰는 지금(증상 5일 차 오전) 거의 통증이 없다. 그 고통이 콧속으로 옮겨갔다는 게 함정이지만. 콧물이 줄줄 흐르다가 막상 풀려고 하면 또 엄청 막히고 어떨 때는 굉장히 건조하면서 맵고. 이 과정을 반복한 탓에 코 주변 살갗부터 안쪽 점막까지 헐어서 그런가 보다. 통증 그래프를 그려본다면 아픔의 정점은 딱 어제였던 것 같다. 더 자세하게는 아래 일별 타임라인에서 다뤄보겠다. 2022년 8월 24일 수요일, 증상 4일 차 & 양성반응 2일 차 목이 가장 아팠던 날. 초등학교 4학.. 2022. 8. 25.
결국 내 차례가 오긴 왔네.. 코비드 증상 3일차, 확진 1일차 타임라인 숨가쁜 나날들을 보낸 탓에 면역력이 떨어진 탓인지 지난주부터 몸이 좀 안좋았는데 오늘 아침 자가 테스트기에서 양성이 떠버렸다. 내가 살고 있는 뉴질랜드에서 첫 코비드 확진자가 나온 것은 2020년 2월 28일. 그로부터 1년 반 정도가 지나고나서야 걸렸으니 사실 크게 놀랍지는 않다. 언젠가 내 차례도 오기야 하겠지 예상했으니까. 최근 가까운 지인들의 확진 소식은 들려와서 살짝 긴장한 상태이긴 했었다. 어쩌면 나는 증상 없이 그냥저냥 지나갔나 싶었는데, 웬걸 너무 아프다. 확진 1일차이지만 지난 며칠간 미세한 증상들이 있었기에 타임라인을 만들어 기록하고자 한다. 2022년 8월 21일 일요일 저녁, 증상 1일차 일단 토요일 저녁 피곤함이 몰려왔다. 세미나와 개인운동, 많은 수업들로 바쁘게 지낸지 꼬박 3주.. 2022.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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