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게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요?

학교 가서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친구들과도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렴. 착하지, 우리 딸?

누구나 어렸을 적, 부모님으로부터 꼭 들어본 말일 것이다. 꼭 부모님뿐이겠는가. 할아버지, 할머니, 여타 친척들, 그리고 동네 이웃분들에게서까지. 어른이 된 지금도 주변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변함없이 중요하다. 사람은 태어나서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해당 사회에서 요구하는 규범과 주변 사람들의 행동양식을 보고 배우면서 체화시키고 자신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형성한다. 갈등이나 분쟁 역시 불가피하지만 이내 또 잘 해결해가면서 새로운 변화에도 잘 적응하는 등 일련의 모든 과정들을 우리는 사회화라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사회화'가 체지방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니, 참 놀라울 따름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BBC 뉴스 기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사회화, 지방이 전환과 감소를 향상

 

사회활동이 활발한 생활방식이 지방 연소를 도와 체중 감량을 극적으로 가속화할 수 있다는 실험쥐 연구 결과 발표 

미국 오하이오 주립 대학 연구원들이 실험쥐를 통해 사회적 상호작용의 양과  체중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의 비만은 주요 건강 및 경제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Cell Metabolism에 발표된 이 새로운 지표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 치료 전략일 수 있습니다.

지방에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 지방과 에너지를 태우는 갈색 지방의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백색 지방 조직을 가지고 있지만 체중 감량에 필요한 갈색 지방은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그것은 주로 아기 또는 극한의 추위에 노출된 성인에게서 발견되며, 그곳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연소합니다.

 Matthew During 교수가 이끄는 미국 연구팀은 쥐의 물리적, 사회적 생활환경의 비교적 작은 변화가 엄청난 양의 백색 지방을 갈색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일반 실험용 쥐의 "Couch Potato(오랫동안 소파에 앉아 TV만 보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 생활 방식과 대조적으로, 실험 그룹은 "풍부한" 생활환경에 수용되었습니다. 바퀴, 터널, 오두막, 나무 장난감 및 미로가 구비된 대형 용기에 15-20명을 수용했습니다.

실험용 쥐를 위한 이 물리적으로 더 복잡한 구조는 정신적 문제를 증가시켰을 뿐만 아니라 각 개체의 사회적 상호 작용의 양을 증가시켰습니다.

무제한의 음식을 동일하게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쥐와 사회적으로 풍요로운 환경의 쥐는 체중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 차이는 쥐의 몸에 저장된 지방의 유형과 구조에 반영되었습니다.

During 교수는 "지방이 감소하는 정도에 놀랐다"라고 말했다. 풍부한 환경에서의 실험쥐들은 단 4주 만에  복부 백색 지방의 평균 50%를 잃었습니다.

게다가, 고지방 식단을 먹였을 때, 보다 복잡한 사회적 생활 방식을 가진 생쥐는 체중이 많이 나갈 가능성이 훨씬 적었습니다. 이 사람들의 더 높은 체온은 체중 감소를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갈색 지방이 연소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Brain stimulation 뇌 자극

같은 팀은 작년에 자극적인 사회적 환경이 BDNF(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로 알려진 물질의 생산을 유발함으로써 쥐의 뇌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은 이제 BDNF가 백색 지방이 연소 가능한 갈색 지방으로 바뀌는 과정을 시작하는 역할도 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연구원들은 생활 방식의 변화를 조언하거나 우리 몸에서 인위적으로 지방 전환을 활성화하는 것이 가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뇌와 체지방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인간은 BDNF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단한 약물 치료는 여전히 문제가 있고 뇌-지방 연결을 구체적으로 표적화할 수 없지만 During 교수는 BDNF 생성을 자극하는 최소 침습성 신경외과를 개발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Social networks 사회적 연결망

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발견은 인간의 외로움과 건강 악화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며, 잠재적으로 증가하는 비만 전염병을 보다 역동적이고 대면하는 상호 작용 대신 온라인 미디어 및 소셜 네트워킹의 부상과 연관시킬 수 있습니다.

연구는 사회적 상호 작용이 어려울 수 있고 사회적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것이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이 스트레스는 신체에 긍정적인 요소이며, BDNF를 생성하고 백색 지방을 갈색으로 전환하여 축적을 방지하고 비만을 유발합니다.

During 교수는 "소셜 네트워크의 크기가 아니라 깊이와 복잡성, 해당 네트워크에 대한 참여 수준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의 연구가 미래에 건강에 대한 사회 심리학의 영향을 전달하고 고도 침습성 위 수술의 대안으로 생활 방식 변화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By Leila Battison Science reporter
Socialising enhances fat conversion and loss in mice - BBC News

Socialising enhances fat conversion and loss in m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