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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Z 오클랜드 일상다반사

거꾸로 가는 이야기, #1 뉴질랜드 락다운 lv.4 일상

by 쟌핏 2021.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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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되고 해가 길어졌다.
밤보다 낮을 좋아하기에 퍽 설렌다.

이달 말에 Day Light Saving이 시작된다.
하루를 1시간 일찍 생활하는 거다.
그렇게 당겨도 저녁 8시 반을 넘어서까지 해가 훤하다.
더불어 한국과의 시차는 3시간에서 4시간으로 바뀐다.

늦은 오후 산책길, Sep 11th 2021


봄이구나.
낮에도 아직은 좀 쌀쌀하고 비도 잦긴 하지만,
밖을 나설 때 훅 맡아지는 공기의 냄새가 다르다.

집 근처 공원에서 팹이 발견한 새, Sep 10th 2021

남자친구와 나, 우리 둘 다 뉴질생활이 2년이 넘었는데 여태껏 보지 못했던 새다.
가까이 가면 날아갈까봐 확대를 많이 한 탓에 화질이 좋지 않아 아쉽다.
화려한 색깔이 신비롭고 예뻐서 넋을 놓고 한참을 바라봤다.


너무 궁금한 나머지 집에 와서 구글링을 해봤다.
과연 제대로 나올까, 반신반의하며 검색어를 저렇게 쳤는데 바로 딱 떠서 환호했다. 구글..훌륭해…!


와중에 북섬에서 자주 볼 수 있다고 하니 앞으로의 산책길이 계속 기다려진다. 어쩜 저래 이쁜거냐.


산책 직후에는 쉬이 출출해져서 귀찮음을 무릅쓰고 뭐가 됐든 꼭 먹는다.

손수만든 홍합 로제 빠네 파스타 Sep 10th 2021
이 빵 안에는 훈제연어로 만든 소스가 들어있다


락다운 레벨4가 시작되면 레스토랑은 물론 모든 테이커웨이 이용이 불가능하다. 고로 입에 들어가는 밥다운 밥은 다 내 손으로 만들어야 한다.

뭐, 이번 락다운이 처음도 아니고.. 잘해먹고 산다. 특히 챙겨야 할 사람이 생기고 나서 요리실력이 꽤 늘었다.

요리도 요리지만 뭘 먹을것인가부터 재료 구입, 손질, 먹고 난 이후의 설거지까지가 참… 참 고되다. 이 부분에선 내가 챙김받는 입장이 된다. 작정하고 분업을 하진 않았는데 서로 손발이 잘 맞는 듯하다.

정말이지 웃긴 건 만들고 먹고 치우고 나면 금세 또다시 만들고 먹고 치우기를 반복해야 한다는 점. 신기한 일이로세!

아 참 그래서 이번주는 간식들을 좀 더 사서 쟁여놨다. 냉동식품, 반조리식품.. 건강에 안좋다고 하나 편리함과 보장된 맛은 거부할 수가 없다.

내 최애 인스턴트 누들 & 허니로스트 땅콩

 

전자렌지 40초면 환상의 스윗함과 고소함으로 허기를 달래주는 옥수수

 

먹어본 자만이 아는 보이즌베리의 매력.

 

할라피뇨 poppers!!! 칩스는 들러리 정도


먹는 거에 진심인 나는 모든 사진에 부연설명을 달고 싶지만, 딱 하나만 덧붙이겠다.

보이즌베리는 아이스크림 말고 도넛으로 먹어봐야된다. 보이즌베리쨈과 슈크림이 필링으로 들어간 초콜릿 코팅이 된 도넛!!!!!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어떻게 찾아오게 됐는지 모르지만 적극 추천한다. 꼭 드셔보십쇼 (제발) 뉴질랜드에 거주하신다면 팩앤세이브 베이커리에서 보실 수 있어요. 여느 베이커리에서 찾을 수도 있겠구요..?

음식 생각을 하니 입에 침이 고인다.
그러나 벌써 자정.
생각보다 사진첩을 못 털었다.
내일 또 열심히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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