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되고 해가 길어졌다.
밤보다 낮을 좋아하기에 퍽 설렌다.
이달 말에 Day Light Saving이 시작된다.
하루를 1시간 일찍 생활하는 거다.
그렇게 당겨도 저녁 8시 반을 넘어서까지 해가 훤하다.
더불어 한국과의 시차는 3시간에서 4시간으로 바뀐다.
봄이구나.
낮에도 아직은 좀 쌀쌀하고 비도 잦긴 하지만,
밖을 나설 때 훅 맡아지는 공기의 냄새가 다르다.
남자친구와 나, 우리 둘 다 뉴질생활이 2년이 넘었는데 여태껏 보지 못했던 새다.
가까이 가면 날아갈까봐 확대를 많이 한 탓에 화질이 좋지 않아 아쉽다.
화려한 색깔이 신비롭고 예뻐서 넋을 놓고 한참을 바라봤다.
너무 궁금한 나머지 집에 와서 구글링을 해봤다.
과연 제대로 나올까, 반신반의하며 검색어를 저렇게 쳤는데 바로 딱 떠서 환호했다. 구글..훌륭해…!
와중에 북섬에서 자주 볼 수 있다고 하니 앞으로의 산책길이 계속 기다려진다. 어쩜 저래 이쁜거냐.
산책 직후에는 쉬이 출출해져서 귀찮음을 무릅쓰고 뭐가 됐든 꼭 먹는다.
락다운 레벨4가 시작되면 레스토랑은 물론 모든 테이커웨이 이용이 불가능하다. 고로 입에 들어가는 밥다운 밥은 다 내 손으로 만들어야 한다.
뭐, 이번 락다운이 처음도 아니고.. 잘해먹고 산다. 특히 챙겨야 할 사람이 생기고 나서 요리실력이 꽤 늘었다.
요리도 요리지만 뭘 먹을것인가부터 재료 구입, 손질, 먹고 난 이후의 설거지까지가 참… 참 고되다. 이 부분에선 내가 챙김받는 입장이 된다. 작정하고 분업을 하진 않았는데 서로 손발이 잘 맞는 듯하다.
정말이지 웃긴 건 만들고 먹고 치우고 나면 금세 또다시 만들고 먹고 치우기를 반복해야 한다는 점. 신기한 일이로세!
아 참 그래서 이번주는 간식들을 좀 더 사서 쟁여놨다. 냉동식품, 반조리식품.. 건강에 안좋다고 하나 편리함과 보장된 맛은 거부할 수가 없다.
먹는 거에 진심인 나는 모든 사진에 부연설명을 달고 싶지만, 딱 하나만 덧붙이겠다.
보이즌베리는 아이스크림 말고 도넛으로 먹어봐야된다. 보이즌베리쨈과 슈크림이 필링으로 들어간 초콜릿 코팅이 된 도넛!!!!!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어떻게 찾아오게 됐는지 모르지만 적극 추천한다. 꼭 드셔보십쇼 (제발) 뉴질랜드에 거주하신다면 팩앤세이브 베이커리에서 보실 수 있어요. 여느 베이커리에서 찾을 수도 있겠구요..?
음식 생각을 하니 입에 침이 고인다.
그러나 벌써 자정.
생각보다 사진첩을 못 털었다.
내일 또 열심히 써보자.
'NZ 오클랜드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국 내 차례가 오긴 왔네.. 코비드 증상 3일차, 확진 1일차 타임라인 (2) | 2022.08.23 |
---|---|
뉴질랜드 #프로틴바 후기 | 나중에 내가 다시 보려고 쓰는 #내돈내산 리뷰 (24) | 2021.11.20 |
요리하기 점점 지치는 뉴질랜드 락다운 일상 | 그리운 #집밥 그리고 #부모님 (12) | 2021.10.18 |
카카오 애드핏 | 수익 72원.. 멀고도 먼 치킨값 벌기 (광고 눌러주신 분 복 많이 받으세요) (18) | 2021.10.14 |
나태지옥에 빠진 나의 일상 - 락다운lv.4 끝!!!!..일까? (1) | 2021.09.22 |
댓글